상하체가 부조화를 이루는 "이주일식" 보행, 엉덩이가 좌우로 심하게
왔다갔다하는 "패션모델식" 보행, 뼈와 근육이 축 늘어진 "11자" 보행.

이런 건강에 좋지 못한 보행방법은 개인의 습관이기도 하지만 신발의
모양에서 파생되기도 한다.

나눔과 베품사는 신발의 뒷굽이 앞부분보다 높다는 일반 상식을 깨고
뒷굽을 잘라내 걸을 때면 뒷굽이 오히려 낮아지는 이색샌들 "나베"를
개발했다.

바른 자세와 바른 걸음걸이를 유도하도는데 초점이 맞춰진 건강신발이다.

이 샌들을 신고 걸으면 척추 등 신체구조가 하이힐을 신고 걸을 때와
반대모양을 하게 된다.

잘 알려진 것처럼 하이힐은 여성이 만들어낸 역사상 최고의 몸매가꾸기
도구.

하이힐을 신고 걸으면 높은 굽높이에서 균형을 잡기위해 엉덩이를 뒤로 쑥
빼고 대신 가슴을 앞으로 최대한 내밀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섹시한 모습이 된다.

그러나 척추는 그만큼 S자로 뒤틀리게 되고 체중이 몰리는 발가락들도
금방 피로해지기 마련이다.

건강에는 빵점인 셈이다.

나베샌들은 정반대다.

신발을 질질 끌지 않아도 체중이동이 발뒷굼치에서 발바닥 엄지발가락으로
이어진다.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무릎과 허리 목부분의 자세가 바로 세워질 수 있는
인체공학적 설계다.

또 뒷굽이 15도 각도로 세워져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15도 경사의 언덕을
올라가는 등산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나베샌들은 3년여의 오랜 연구끝에 개발됐으며 정형외과 의사, 한의사들의
검증을 거쳤음은 물론이고 많은 임상실험을 거친 검증된 제품이다.

나눔과 베품사는 우선 이 제품을 통신판매 형태로 시판하며 건강신발이니
만큼 이달중 약국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3만6천원.

문의 (02)569-2988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