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청문회 스타 노무현변호사(전국회의원)가 최근 중소기업 정당 단체에
적합한 인트라넷 기반의 그룹웨어를 개발, 소프트웨어사업에 뛰어들어
화제다.

노변호사가 운영중인 우리들정보통신시스템은 3일 기존의 기업용그룹웨어에
개인과 인맥관리, 전자우편기능이 대폭 강화된 그룹웨어 "우리들 3.0"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노변호사가 정치활동과 변호사업무를 해오면서 직접 설계한 우리들
3.0은 지난94년부터 4년간 개발비만도 3억원이상 투입된 제품.

이제품은 일정관리 프로젝트관리 회계 전자우편 전자결제등 기업용
그룹웨어의 기본적인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고서도 개인과 인맥관리
프로그램을 대폭강화, 기업은 물론 정당과 단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할수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인의 이름을 입력하면 소속단체와 동창등에 관한
정보를 즉시 알아낼수 있는 DB(데이터베이스)기능을 갖춰 인맥관리에
효율적이다.

특히 개인별로 특정정당이나 인물 또는 정책에 대한 지지도나 성향을
상세하게 구분해 관리할 수있어 정당은 물론 국회의원 개인의 조직과
지역구관리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이와함께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있도록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그룹웨어의
내용을 손쉽게 바꿔 쓸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또 국내 처음으로 당사자끼리 비밀리에 전자우편을 주고받을 수있는
신기술도 채용했다.

월.주.일단위로 일정을 관리할 수있으며 주요행사의 경우 경보기능을
입력하면 "행사 00일전"이라는 경고메시지도 울려준다.

노무현변호사는 이제품을 정당과 단체용 전문그룹웨어로 개발에 착수했으나
정당과 기업운영의 유사점이 많아 기업용그룹웨어에 손색없는 제품으로
발전시켰으며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를 통해 시판키로했다.

우리들정보통신관계자는 이와관련 "중소기업도 손쉽게 인트라넷환경의
그룹웨어를 쓸수 있도록 우리들3.0을 10만원대의 저가로 가격파괴를
일으킬 계획"이라며 "전문업체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있다"고
말했다.

시판중인 대부분의 그룹웨어가 1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인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발상으로 평가받고있는 노변호사의 구상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