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페레그린증권은 지난 92년 12월 신동방그룹과 홍콩페레그린증권이
설립한 국내 합작증권사 1호이다.

최대주주는 홍콩페레그린증권으로 지분율이 44.27%이다.

국내쪽에선 신동방이 22.53%, 관계사인 고려산업이 16.93%, 대한제당
이건산업 일신방직 녹십자가 각각 2.89%, 동신식품이 0.96%를 컨소시엄
형태로 보유하고 있어 국내측 지분비율이 높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특히 올해초 신동방이 미도파를 인수하기 위해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지분확보창구로 활용되기도 했다.

미도파 M&A 시도이후 신동방이 보유한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지분 인수를
홍콩페레그린증권에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도 했으며 인사권및 경영권문제를
놓고 불협화음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최근 이사회를 열고 홍콩페레그린증권의 필립토스 회장과 신동방의
신명수회장이 만나 2백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천억원으로
늘리기로 갈등이 진정되는듯 했으나 끝내 결별하고 말았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지난 96회계년도중 국내 증권사들이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는 와중에 18억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 김홍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