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7월말까지 농산물 수출이 작년보다 3% 가까이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수출부진 품목들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키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부심중이다.

2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농산물 수출액은 총 9억7천9백2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감소했다.

농축산물 가운데는 돼지고기가 대일 수출 호조에 힘입어 9.7% 늘어났을뿐
채소류와 과일류, 화훼류, 인삼류 등 주력품목들의 수출이 거의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삼류 수출은 7월말까지 3천4백만달러에 그쳐 작년 동기에 비해
26.6%나 줄어들었으며 인삼류 가운데 홍삼 수출액은 7백50만달러로 54.3%
격감했다.

또 채소류 수출은 4천4백10만달러로 13.0%, 과일류는 3천6백10만달러로 8.9%
화훼류는 2백90만달러로 2.8%가 각각 줄어들었다.

채소류 중에서는 김치가 2천2백50만달러로 1.2%, 채소종자가 5백40만달러로
37.7% 늘어났을뿐 딸기와 고추, 토마토, 오이 등 주력 상품들의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과일류도 사과 수출이 4백6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38.2%나 감소한 것을
비롯해 배와 과실조제품도 각각 0.5%, 1.8% 줄어들었다.

그러나 돼지고기 수출은 1억3천3백3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9.7% 증가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임산물 수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12.0% 감소한 1억4천7백8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송이버섯은 79.0%, 밤은 24.4%, 표고버섯은 9.4%가 각각
줄어들었으며 석재류 수출도 15.3% 감소했다.

농림부는 농산물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2일 오사카 특별전을 개최하고
오는 7일에는 호주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판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농수산물 수출보험제도 등 관련제도의 개선방안을 강구중이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