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대표 강병호)가 세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직접금융시장
에서의 자금조달을 크게 늘린다.

1일 이회사는 9월중 유러시장에서 1억5천만달러의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연내 2억달러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에서 단기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해 유럽상업어음(ECP)발행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대우측은 해외에서 대우의 세계경영을 높이 평가함에 따라 99년까지
자동차 통신 자원개발프로젝트 등 해외사업에 들어가는 12억달러의 자금을
직접금융시장에서 저리의 채권발행 등으로 조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우는 올들어 일본의 NIS, 미국의 무디스 S&P로부터 우수
신용등급을 따낸데 이어 최근 유러시장의 대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IBCA로
부터 단기 A2, 장기 BBB+의 우수한 등급을 획득했다.

금융기관을 제외하고 IBCA로부터 이같이 우수한 신용등급을 획득한 국내
기업은 대우가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신용등급 획득으로 대우는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이전보다
0.4%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상훈 전무는 "해외 프로젝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저리의
자금확보가 필수적인데 유수한 기관으로부터 우수신용등급을 모두 획득함에
따라 세계경영을 한층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