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과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이후 무역업이 등록제에서
신고제로 전환된 이후 무역업체 설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일 무역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3-8월중 새로 무역업신고를 한 기업은
등록제 기간이었던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5% 증가한 8천3백개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 등록제 시기에 필요했던 법인 자본금, 개인
은행평잔 등의 신고요건이 없어진데다 갑류와 을류의 무역업 구분도 폐지
되어 사업자등록증만 갖고 있으면 누구나 무역업신고를 할 수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식품 카센터 등 소규모 개인 자영업자들이 대행
수입에서 탈피하기 위해 무역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 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의 자매결연 지역을 대상으로 직업
무역업무에 나서고 있는 것도 무역업진출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협의 한관계자는 8월말 현재 무역협회에 등록된 무역업자는 6만6천개로
91년말 3만3천개에서 2배이상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97년말까지 7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