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최고 경영층 간부들이 이달중 1~2계급씩 강등(?)돼 일선
전화국의 현장에서 뛰게 된다.

한통은 오는 10월 출자기관전환을 앞두고 최고경영진의 고객지향적
경영마인드 배양을 위해 9월 한달동안 관리급 경영자의 현장체험계획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경영자 현장체험은 본사의 실장및 본부장 지역본부장 연구소장등
경영진 가운데 현업의 기관장경험이 없거나 10년이상 현업을 떠나 있던
관리급간부 35명이 대상이다.

이들은 5일가량 전국 일선전화국의 국장으로 임명돼 근무하면서 고객요구
및 현업 직원들의 애로를 직접 듣는등 경영감각을 새로 익히게 된다.

이 기간중 해당전화국의 현직국장은 기술역및 조사역으로 발령을 받아
현장의 마케팅및 기술업무등 지원역할을 맡는다.

이 계획에 따라 김정수 기획조정실장과 송영한 홍보실장은 각각 1일부터
5일까지 송파전화국장과 부평전화국장으로 발령된다.

또 이광세 총무실장과 이상훈 통신망연구소장은 8일부터 12일까지
신촌전화국장과 창원전화국장으로, 우승술 마케팅본부장과 강민호 해외사업
본부장은 22일부터 26일까지 광진전화국장과 부산범일전화국장으로 각각
근무할 예정이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