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은가격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지난 7월중순 온스당 4백20센트의 지지선이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강했으나 최근들어 온스당 4백70센트를 기록, 올들어 지속돼온 하락기조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반전되기 시작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동안 은값은 미국등 선진국들이 물가불안없이 경제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가치저장의 수단인 금의 수요부진으로 금값이 떨어지자 동반 하락했다.

이와함께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가격하락을 몰고왔다.

지난해 전세계의 은생산량은 5년만의 최대인 4억9천3백만온스에 달했고
올해에도 이같은 공급확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은값이 장기적인 약세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의 수요증가와 일본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시장의 특수가 발생, 은시장에 매입세가 살아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재고감소로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매입압박을
받으면서 은을 미리 사들이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은재고는 약 1억6천4백8만온스로 연초대비 3천8백만온스
줄어든 상태다.

또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 은수입국인 인도는 지금의 온스당 5백센트
이하의 가격대를 은수입의 호기로 보고 계속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은값은 장기간의 약세에서 탈피,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선물거래(주) 정동효 상품1팀 딜러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