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소프트웨어(SW)도서관이 중소기업의 정보화를 비롯한 경영전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여의도 중진공빌딩 8층에
마련한 SW도서관에 하루 평균 30여명의 고객이 찾아와 각종 비즈니스정보를
찾아가기에 바쁘다.

이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기술을 찾아내 창업을 하거나 해외의 파트너까지
물색, 수출활동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이 도서관이 처음 문을 연것은 지난해 12월12일.

이후 도서관을 이용한 고객은 약 7천여명에 이른다.

강남구 방배동에 있는 세원시스템의 이충원사장(47)은 지난 한달동안
거의 매일 이 도서관으로 출근했다.

컴퓨터 프린터용지를 생산하는 그는 원지를 판매할 캐나다측 회사를
찾기 위해서였다.

인터넷활용방법을 잘모르던 그는 한달만에 네티즌이 되면서 캐나다측의
파트너도 찾아냈다.

성인병치료제로 알려진 키토산의 기술을 알아내려던 정운서씨(41)도
이 도서관의 단골손님.

그는 키토산기술을 인터넷으로 찾아내 이달초 창업을 하기도 했다.

정씨는 "그동안 키토산기술을 캐내기 위해 국내 연구소나 대학등을 두루
두루 찾아다녔으나 필요한 사항을 알아내지 못했는데 이 도서관에 와서
4일만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냈다"면서 기뻐했다.

현재 이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SW는 4개분야 2백24개 시스템.

MIS분야에선 한국하이네트의 인프라팝과 통합전산시스템의 통합회계
시리즈가 인기다.

더존 소프컴이 개발한 더존시리즈도 찾는 사람이 많다.

오메가로직은 그린오피스란 그룹웨어를 내놨으며 삼성정보컨설팅은
무역풍이란 브랜드의 수출입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CAD.CAM분야에선 서두로직 대지정보시스템 한울엔지니어링 거림시스탬
등에서 상품을 내놨다.

교육및 게임분야에서도 인포미디어 건잠머리컴퓨터등 60개사에서 독특한
프로그램을 전시하고 있다.

이 도서관을 찾아오는 단골 가운데는 직접 SW를 개발하고 있는 사장들도
많아 네오테크의 정상훈사장을 비롯 한섬씨앤디의 한지섭사장 EC-네트의
권영남사장등이 자주 나온다.

중진공과 한국경제신문은 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고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 그동안 ERP(전사적 자원관리)세미나 인터냇메일세미나
전자상거래세미나등 8차례의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문의 02-769-6712.

<이치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