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올 상반기중 미국과의 무역에서 일본 대만 중국 등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냈으며 적자폭도 전년 동기 대비 13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주요국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수출은 1백9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감소한 반면 수입은
1백36억달러로 3.3% 증가, 2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대만 및 중국의 수출증가율(각각 7.5%,26.3%)에 비춰볼때 국내 기업의
대미수출이 부진했던데 따른 것이라고 무협측은 분석했다.

이 기간중 일본의 대미수출실적은 총 5백9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하는 등 인접 경쟁국의 수출실적이 우리나라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반기중 한국의 대미 수입증가율은 3.3%로 대만(2.6%) 중국(2.8%)
일본(-2.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익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