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동안 분당지역은 물론 서울 강남지역 주민들에게 고급
패션백화점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뿌리내렸습니다.

현재 전체고객의 15%이상이 서울 강남, 송파구 주민들이 차지하는것으로
조사된게 그 실례입니다"

30일 개점 한돌을 맞는 분당 블루힐백화점의 영업사령관격인 전광부
부사장은 29일 점포옆 주차장 건물안 사무실에서 지난 1년간 블루힐백화점이
거둔 성과는 우리나라 고급백화점의 모델로 내외국인의 평가를 받고있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사무실을 주차장위에 설치한데다 사무실공간 일부를 비워
상품창고로 활용할 정도로 영업우선주의와 현장경영을 부르짖고있다.

이 때문에 부하직원들이 결재를 받는데 애를 먹고있다.

하루종일 판매현장을 돌아보는 그를 매장에서 찾아내 그 자리에서
결재받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분당상권이 우리나라 제일의 상권전장화하고있는 것과 관련, "바로
옆에 삼성물산의 첫 백화점인 삼성프라자가 오는 11월 문을 열지만 이미
고객들에게 뿌리내린 이미지와 서비스노하우를 경쟁업체가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힘들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블루힐백화점이 "쇼핑하기 편하고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수있는
분당의 명소"가 되는 것은 에스컬레이터 주변의 매대를 치우고 작은 벤치를
설치하는 작은 일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부부가 같이 쇼핑왔을경우 쇼핑을 지루해하는 남편이 편히 쉴수있는
장소를 군데군데 만들어놓아 서로 다투지않고 쇼핑을 마칠수있게 하는 좋은
방안이란 얘기다.

"앞으로 4주년을 맞는 2000년에는 기필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이익을
내도록하겠다"고 말을 맺은 전부사장은 서둘러 경품행사가 한창인 매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지난 66년 제일모직에 입사, 삼성물산 에스에스패션 판매부장을 지낸
전부사장은 신세계백화점 그랜드백화점을 거쳐 지난 94년 9월 블루힐백화점의
실질경영자인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