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등 주요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해외 석.박사급 고급 인력 채용에 발벗고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첨단 정보기술 흡수를 위해 미국등
선진국에서 채용설명회를 갖는가 하면 "인력스카웃 사절단"을 파견하고 있다.

삼성SDS는 강세호 컨설팅사업부장과 윤재철 SI전략실장을 미국 동부와
서부로 파견, 외국학생 교포2세 유학생등을 상대로 채용 면접을 실시중이다.

이 회사는 이번 면접을 통해 약 1백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LG-EDS는 29일 인사팀 5명을 미국에 파견해 설명회를 갖는데 이어 김범수
사장이 직접 해외에서 면접을 실시, 50여명 이상 채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그룹차원의 채용설명회를 통해 해외인력을 모집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매년 2회 이상 자체적으로 해외채용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달 초 인터넷을 통해 20여명의 미국 석.박사급 인력을
1차 선발한뒤 이들을 대상으로 김택호 사장이 뉴욕에서 면접을 실시,
심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한인신문등 미국의 교포언론을 통해 채용공고를 수시로 개제,
추가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은 그동안 리쿠르트 인턴등 취업정보지들이 주최하는 해외
취업박람회에 참여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단독으로 채용설명회를 갖기로 하고
오는 10월 미국에서 첫 설명회를 갖는다.

이들 업체는 주로 외국 대학을 방문,정보통신 분야를 전공한 유학생
교포2세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고 있으며 일부 유학생의 경우 학비를
지원하고 졸업후 입사하는 "입도선매"형식으로 채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I업체들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국내 전문인력
구인난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로 달려가고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은
기술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