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기계전문업체인 금원사(대표 윤기천)가 자체개발한 스크류 컴프레서
(공기압축기)의 핵심부품인 "에어 엔드"(Air End)에 대해 미국의 특허를
획득했다.

이 회사는 압축공기를 생성하는 스크류 컴프레서의 에어 엔드가 엄격한
심사끝에 최근 기술선진국인 미국의 특허를 따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어엔드를 독자설계해 제작, 성능을 평가하고 상품화한 업체로는
전세계적으로 스웨덴의 SRM, 독일의 카이저에 이어 금원사가 세번째이다.

금원사의 이번 미국특허획득으로 한국정밀기계의 우수성을 입증하게됐으며
국내에 수입되고있는 컴프레서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증대를
이룰수있게 됐다.

스크류 컴프레서는 냉동기, 철도차량및 대형버스의 브레이크시스템,
반도체산업등에 사용되는 공기압축기로 기존의 왕복동 컴프레서에 비해
회전형으로 비접촉식이며 소음이 적고 내구성이 뛰어나 전 산업계에 수요가
급증하는 품목이다.

암수 특수나사가 3미크론의 틈새에서 회전하면서 압축공기를 생성하는
제품의 특성상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된다.

미국특허를 따낸 금원사의 에어엔드의 프로화일(특수기어형상)은 한쌍의
스크류 로타중에서 3차원곡면을 형성하는 단면좌표를 2차원 함수로 단순화
한것으로 미국 독일 일본등의 기존제품에 비해 공기압축에 필요한 소요동력을
5%이상 대폭 절감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오는9월5일부터 11일까지 여의도에서 열리는 국산개발우수
자본재전시회에 전시될 예정이다.

금원사는 이번 특허획득을 계기로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했다.

스위스 독일 일본 미국등 세계 10여개국에 엘리베이터용 감속기, 스크류
컴프레서등을 수출해온 이 회사는 올해 7백만달러의 수출과 3백6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대하고 있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