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공단에 위치한 보루네오가구(사장 최우식)에서는 생산 판매
사무직 직원의 일체감조성을 위한 "마이머신"과 "마이 에이전시"운동이
한창 전개되고 있다.

사장과 임원을 포함한 대리급이상의 전 관리직원들에게 생산현장의 설비
1대와 전국에 산재한 수백개의 대리점중 1개가 맡겨진다.

자신에게 주어진 설비의 주유상태, 소음유무, 이상여부등을 수시로 체크,
관리하는 가하면 대리점을 현장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사항과 대리점의 고충등을 파악, 본사에 보고한다.

설비의 경우 정, 부 관리책임자가 관리직사원과 생산직사원으로 구성돼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공동체의식이
형성된다.

이에 따라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책임의식 또한 강화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최사장은 "전 임직원의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한 총체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만 고객감동이 실현될수있다"고 강조한다.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보루네오가구가 지난해보다 22%오른 2천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있는 것은 바로 이같은 고객감동경영에서 비롯된다.

올들어 가구업계 처음으로 제품의 하자로 인해 발생될수있는 소비자의
인적 물적 손해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소비생산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것도 고객만족서비스의 일환이다.

보루네오가구는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수입가구의 증가등으로 나날이
경영환경이 악화되고있는 상황에서 우위를 지켜나가는 방법은 고객감동을
통한 경영혁신밖에 없다고 판단, 본격적인 품질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지난해초부터 내부혁신운동을 펼쳐나갔다.

특히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서 제품납품이 이뤄지도록 하기위한 "생산일정
만족운동"과 불필요한 설비와 인원을 절감하는 "즉실천개선활동"에
주력했다.

종래 1백조 단위로 생산되던 가구를 30조단위로 축소, 재공(생산라인에
깔려있는 원부자재 부품들)을 대폭 줄였다.

다품종소량생산체제로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수있도록 한것.

불필요한 라인을 없앰으로써 작업동선거리도 단축시켰다.

이에 따라 7일이상 소요되던 원자재투입에서부터 완제품출하 기간을
3일로 줄였다.

올들어 즉실천개선운동에 따른 재고및 재공감소금액만도
총 48억2천6백만원에 이른다.

3천4평의 면적절감효과와 함께 7백32M의 작업동선거리가 단축됐다.

"고객이 보다 만족할수있는 품질과 디자인의 제품개발과 철저한
사후판매관리체제구축만이 치열한 대내외경쟁을 헤쳐나갈수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ISO9001인증획득과 올해 가구업계최초의 AS(사후봉사)마크획득은
이의 실천과정이지요"

최사장은 "품질경영체제구축으로 이전까지의 생산 판매 중심의 경영사고
방식에서 탈피, 소비자의 만족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의 위상을 갖추게됐다"고
밝힌다.

보루네오가구는 이제 "세계속의 보루네오"로 거듭나고있다.

세계20여개국에 이르는 수출선이 갈수록 다변화되고있으며 캐나다를 포함한
6개의 대리점이 올해말과 오는98년초에 오픈되면 수출증가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출예상규모는 지난해 1천4백만달러대비 43%증가한 2천만달러.

수출품목은 시그마 셀렉트 파티션 사무용의자등 사무가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현재 필리핀측과 1천만달러의 수주상담을 진행중이며 홍콩 미국
사우디아라비아등지와도 수주협의중에 있어 올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을 위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조하려는 보루네오 전임직원의
일체적인 고객감동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것이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