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자동차가 희망퇴직제를 도입,본격적인 인력감축에 나섰다.

아시아자동차는 27일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사업
장에 보내 28일부터 30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희망퇴직의 조건은 퇴직금 외에 수십개월치 월급을 추가로 얹
어주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퇴직금을 조속히 지급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조건만을 제시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 관계자는 "이미 퇴직한 직원들에게도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퇴직급의 조기 지급을 희망퇴직의 조건으로
내걸어 인력감축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의 희망퇴직제 실시로 기아그룹 다른 계열사들도 곧 희망퇴직자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