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회용라이터 제조업체들이 중국업체들의 덤핑공세로 설자리를
잃어가고있다.

이는 중국의 저가공세로 국내업계가 초토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업계의
제소에 따라 조사에 착수한 통산부는 내달중 피해여부를 최종판정한다.

통산부는 일회용라이터외에도 중국의 덤핑수출로 국내 경공업제품의
피해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실태파악에 나서기로했다.

27일 통산부에따르면 지난 95년부터 중국산 일회용라이터의 수입이
본격화되면서 10여개를 헤아렸던 국내업체들이 대부분 도산했고 현재
3개업체만 명맥을 유지하고있다.

국내생산량도 95년엔 연간 62만개에 달했으나 96년에는 46만개로 전년대비
26%나 급감했고 현재 영업중인3개업체의 가동율도 50%이하로 떨어진
실정이다.

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95년에 약 3천3백만개에 지나지않았지만 작년엔
8천5백만개로2배이상 급증했다.

올들어선 6월말까지 무려 8천1백만개가 수입돼 국내경쟁업체들을
초토화시키고있다.

중국업체들과 수입업체들은 덤핑조사가 본격화되자 변형제품을 만들어
잠정덤핑방지관세(31.39%)를 회피하는등 편법을 쓰고있다.

한편, 통산부는 26일 국내산업피해 공청회를 개최했으나 중국업체와 국내
수입업자들은 참석하지않았다.

통산부는 국내산업의 피해여부를 오는 9월중 최종판정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