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천=권영설 기자 ]

남해화학이 고부가가치 정밀화학제품인 멜라민 생산을 시작했다.

남해화학은 27일 여천공장에서 연산 1만5천t 규모의 멜라민 공장 준공식을
갖고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정밀화학비중을 강화, 멜라민 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지난 2년 동안 모두 3백70억원을 투입해 공장 건설 작업을
벌여왔다.

남해화학 이동훈사장은 "자체 생산하는 요소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이 높다"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비료수요 감소로 인한 요소비료
과잉에 대처할 수 있어 수익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화학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연 1백20억원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멜라민은 <>합판 등의 고급 접착제 <>라미네이트 코팅제 <>차량 및
주방가구용 도료 등에 쓰이는 정밀화학 소재로 t당 1백50만원대의 고부가
제품이다.

현재 국내 수요는 연 3만t 정도로 삼성정밀화학이 2만t을 생산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생산되는 제품을 우선 국내에 공급하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