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값에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한국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도 할수
있는 전자무역시대가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품을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간단하게 홍보할수있는 중소기업 수출상품 인터넷
거래알선 시스템(KOBO)을 개발,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부터 3억6천만원을 투자,개발한 이 KOBO시스템은 해외바이어가
상품코드를 입력하면 해당품목을 수출하는 국내업체와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해외바이어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우리 기업들과 직접 상담하고 계약까지
체결할수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수있게됐다.

이 시스템의 등장으로 독자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여력이 없어 오퍼상을
통해 제품을 수출해온 중소기업들로선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 6천만명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할수있다는 점에서 무역방식의
일대전환을 예고하고있다.

KOBO는 인터넷을 통해수출상품의 카탈로그 뿐만아니라 음성, 동화상,
애니메이션 5가지 형태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공할수있다.

무공측은 전자카탈로그를 무료로 제작해주고 나머지 멀티미디어 정보는
수출업체가 직접 제작해서 등록토록 하고있으나 앞으로는 멀티미디어 정보도
무료로 제작해줄 계획이다.

무공은 한달남짓 시험운영해본 결과 국내에서 4백29개 업체, 해외에서
2백34개 업체가 등록, ID를 발급받았고 해외바이어로부터 1백47건의 수입
의뢰가 있어 국내 1천1백82개업체와 접속됐다고 밝혔다.

무공은 이 시스템에 1백15개 해외무역관에서 수집한 1백개국 40여만에
달하는 해외바이어 정보를 수록,국내기업들이 수출오퍼도 인터넷을 통해
할수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연간 1천달러이상 수출한 2만7천개 업체를 대상으로 인터넷거래알선
시스템에 등록하도록 집중 홍보하고있다.

무공 관계자는 "국내 등록업체가 늘어날경우 해외의 유명사이트와 연결해
시스템의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우.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