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및 신냉매업체인 정일공업(대표 엄기철)이 일본으로부터
8천5백만달러 상당의 도로융설용 히트파이프 제품을 수주했다.

이회사는 최근 일본의 대형 건설업체인 와다나베구미사와 히트파이프
공급계약을 체결, 다음달초 첫 선적을 시작으로 99년까지 약 8천5백만달러
(7백60억원)어치를 수출하게 된다고 27일 발표했다.

히트파이프는 내구성이 높은 스테인리스 관에 특수 열매체를 투입,
관의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열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수있는 배관
자재이다.

정일이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이제품은 열전달율이 거의 1백%에 가까울
정도로 효율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회사관계자는 "와다나베구미사 연구소에서 정일의 히트파이프제품을
이용해 3년간의 연구끝에 경제적이고 효율이 높은 공법을 개발, 이시스템에
대해 일본 건설성 및 도로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일이 수출할 히트파이프와 열선등은 일본 동북지방에 새로 건설하는
고속도로중 약 20km구간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경기 평택공장에서 히트파이프의 양산에 들어가는 한편 도로
결빙에 따른 차량사고 방지를 위해 히트파이프의 사용이 일반화되는 점을
감안, 스웨덴등 다른 나라에도 수출하기 위해 상담을 벌이는 중이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