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이 일본업체에 CDMA(부호분할다중접속)기술을 제공하고
차세대이동통신(IMT-2000)기술 공동개발에 나선다.

신세기통신은 26일 일본 도쿄의 IDO(일본이동통신)본사에서 일본의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DDI 및 IDO와 CDMA기술 제공 및 IMT-2000시스템
공동개발과 이동전화국제로밍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에 CDMA기술을 제공하고
IMT-2000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SK텔레콤에 이어 신세기통신도 일본에
CDMA기술을 제공하고 세계적인 IMT-2000기술개발 주도권 경쟁에 참여할 수
있게됐다.

신세기통신은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DDI와 IDO에 CDMA방식 이동전화기술
및 운용에 관한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3사는 또 오는 10월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각사의 가입자들에게
단말기를 임대하는 형식으로, 양국 어디에서나 이동전화를 사용토록
로밍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와함께 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2002년까지 각사의 통신망을 통합, 3사
가입자들이 어디서나 자신의 단말기로 한국과 일본 어디에서나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DDI는 동경과 중부권을 제외한 일본전역에서, IDO는 도쿄와 중부지역에서
지난 88년 아날로그방식으로 이동전화서비스를 개시한이후 각각 3백66만명,
1백8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DDI는 오는 98년4월부터, IDO는 오는 99년4월부터 CDMA방식 이동전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