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디자인단체총회(ICSID)가 오는 2001년
한국에서 열릴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2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캐나다 토론토
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0차 ICSID에서 오는 2001년에 열리게 돼 있는 22차
총회의 한국유치가 확실시 되고 있다는 것이다.

통산부는 오는 29일 오전(한국시간)에 실시되는 22차 총회 개최지 결정을
위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앞두고 우리나라와 브라질 남아공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한국의 낙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디자인 행사로 평가받고 있는 ICSID는 지난
57년에 출범, 매 2년마다 열리고 있으며 현재 51개국 1백42개 단체가 회원
으로 가입해 있다.

오는 99년 21차 총회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릴 예정이다.

ICSID는 산업디자인의 국제적 인식및 산업디자인 관련 연구개발 촉진 등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어 이를 유치할 경우 국내 디자인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은 동경(73년)과 나고야총회(89년)을 유치, 디자인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발판으로 마련했으며 대만도 지난 95년 타이페이총회를 열어 상품의 경쟁력를
크게 향상시켰다.

우리나라는 타이페이총회에서 서울개최 의사를 밝힌 이후 그동안 꾸준한
유치노력을 해왔으며 이번 토론토총회에서도 정부관계자와 산업디자인진흥원
을 비롯한 6개 ICSID 정회원및 준회원이 참가, 막바지 유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