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컴퓨터의 연도 두자리 표기방식의 오류와 관련한 "2000년 문
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발표했다.

"2000년 문제"는 현재의 컴퓨터 날짜 시스템이 연도의 경우 네자리
수 가운데 뒤쪽 두 자리만 표기.인식하고 있어 2000년이 되면 각종 전산
자료의 처리가 대혼란을 겪게 되는 것으로 국내 기업이 이 문제를 해결하
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그룹내 SI(시스템통합)업체인 LGEDS와 공동으로 지난해 10월
프로젝트팀을 구성,1만4천여개의 프로그램과 2천2백여개의 파일을 대상
으로 2자리 연도표기를 4자리로 변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연도코드 변환작업의 성공으로 LG화학은 주문 출하 매출 수금 채
권 구매 회계 인사 생산관리 등의 사내 전시스템에 대해 2000년 연도표기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

국내에서는 포철이 99년 6월 완료를 목표로 전사차원의 추진조직을 연말
까지 구성키로 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내 전산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2000년 문제"해결을 앞다투어 추진하고 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