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누계 수송실적 1천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돌파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78년10월 중동항로에 처녀 취항한 이래 만18년10개월만에
총 수송량 1천만TEU의 기록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1천만TEU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이삿짐을 한꺼번에 선적한 분량으로
이들 컨테이너를 일렬로 배열하면 높이는 에베레스트산의 3천배, 길이는
지구둘레의 1.5배에 달한다.

한진해운은 현재 25개 항로를 통해 32개국 68개 항구에 기항하고 있으며
전세계 6천곳에 컨테이너를 수송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송한 물량의 80%가 제3국간 화물로 누계 수송량중
8백만TEU가 국제해운시장에서 벌어들인 외화에 해당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체 보유 선복량이 10만TEU를 넘어섰기 때문에
앞으로 수송실적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98년에는 연간 수송실적
2백만TEU를 돌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