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전자식 배전반을 이용한 차세대 전력보호 감시제어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대형 공장과 빌딩의 전기실이나 엔지니어링룸 등에서 현장의
전력상태를 감시하고 전력선의 제어기능을 보호 감시하는 장치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제품개발에 11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했으며 최근 현대미포조선
에 시제품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특히 디지털 보호계전기를 사용해 계측오차를
1% 이내로 줄였으며 <>설비구성을 단순화해 유지보수를 간편하게 만들고
<>윈도 운영체계를 채택,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며 <>사고 발생시 자기진단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공항 고속전철 연구단지 등 각종 플랜트와
종합병원 백화점 호텔 등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제품 국산화로
연간 1백5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