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고성능 컴퓨터인 워크스테이션 등에 채용되는 고해상도
17인치 SXGA급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기존 양산 제품인 15인치보다 2인치가 큰 이 제품은 화소피치(화소간의
거리)가 0.26mm 에 불과하면서 3백93만화소를 갖춘 고해상도 제품으로
유효화면 크기가 19인치 모니터와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반 모니터와 비교하면 소비전력과 설치공간이 각각 5분의1 이하이고
무게가 2.5kg 수준이며 기존 CRT모니터와 1백%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

또 기존 제품보다 응답속도가 25~50%가 빠르며 1천6백70만가지 색을 재현,
동영상화면을 실감있게 재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데스크톱 PC 뿐 아니라 전자출판, 의료용기기
등의 고해상도 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내년초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개발로 노트북PC에서 모니터제품에 이르는
전 모델을 완비, TFT-LCD의 전방위 마케팅이 가능해졌으며 CRT모니터에
이어 LCD모니터에서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설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