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개 기업중 1개꼴로 원리금 적기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신용평가등급
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들어 기업어음(CP) 신용평가를 받은 12월
결산법인 3백8개사 가운데 작년말 정기평가때보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74개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기업어음 발행 적격기준에 못미치는 C등급으로 떨어질 것을
우려해 평가시장을 이탈한 기업까지 감안하면 등급하향 업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등급이 상향된 업체는 39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1백95개 기업은 등급에
변화가 없었다.

업종별로 보면 56개 건설업체가운데 15개 기업이, 도소매.숙박업은
46개사중 11개사, 섬유.의복.가죽업은 26개사중 9개사, 음식료업은 24개사중
7개사의 신용등급이 각각 떨어졌다.

이밖에 화학 석유 석탄 고무및 플라스틱업은 33개사가운데 6개사,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업은 11개사중 4개사, 운수창고 및 통신업은 8개사중 3개사가
신용도 추락을 겪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처럼 상당수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것은 단기적
으로 국내 기업들의 현금 흐름 전망이 밝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