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가던 대일무역적자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액은 11억 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억5천만달러가 개선됐다.

월별 대일 무역적자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 4월 14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1-7월까지 대일 무역적자 누계액은 81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89억6천만달러에 비해 7억7천만달러가 개선돼 연간기준으로 지난 92년 이후
5년만에 대일 적자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내 설비투자 부진으로 일본으로부터 기계류 수입이 둔화된데다
유류와 산업용 전자 금속제품 정밀기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중화학
공업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띠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익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