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자동차수출이 늘어나고있지만 실속없이 물량위주로 이뤄지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통산부와 관련협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승용및 상용차 수출
대수는 63만8천6백8대(완성차기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6% 늘어났다.

이에비해 수출금액은 47억7천1백91만달러로 7.2%증가하는데 그쳤다.

승용차의 경우 수출대수가 56만1천6백34대로 11.7% 증가했으나 수출액은
41억1천6백31만달러로 8.1% 늘어나는데 그쳤다.

버스.트럭등 상용차의 경우 수출대수는 7만6천9백74대로 10.8% 증가한데
비해 수출금액은 6억5천5백61만달러로 2.1% 늘어나는데 그치는 부진을
면치못했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메이커들이 지난2년간 엔화약세에 힘입어 가격경쟁력을
강화, 국산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기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수출단가가 낮은 소형의 수출이 상대적으로늘어난데다 금년말로
생산이 중단될 대우의 르망.넥시아(씨에로)의 막판밀어내기가 급증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지조립생산(KD)의 경우 지난 상반기중 수출대수가 10만7천8백35대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30.7%의 급증세를 보였으나 수출금액은 4억1천9백88만
달러에 그쳐 작년 같은시기에 비해 오히려 2.8%나 감소했다.

<이동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