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플랜트엔지니어링업체의 사내벤처제도 도입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임직원 스스로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업무분위기 활성화
및 조직력강화를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내년 1월부터 사내벤처제도를 도입,
운영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임직원 개인 또는 팀 단위의 1차 아이디어제안서
공모에 들어갔으며 연말께 2차 사업계획서 심사 후 지원대상을 결정할 계획
이다.

창업과제는 회사의 일반적인 업무분야와 중복되지 않고 회사가 나서기에는
규모가 작은 사업분야로 정했다.

연간 지원규모는 10억원이며 과제수는 5개 이내에서 결정, 과제당 2억원
이상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내벤처로 결정되면 최대 3년동안 일반업무에서 벗어나 사업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또 과제종료후 창업을 원할 경우 창업자가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합작투자
형식으로 제공, 초기투자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회사에 남을 경우는 과제성공 결과의 누계이익중 30%까지 인센티브형식으로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에앞서 지난달 업계처음으로 사내벤처조직 뉴턴(Mew
Turn)을 만들었다.

엔지니어링산업의 사업특성을 보완하면서 소기업의 유연성을 결합해 조직된
뉴턴은 특히 엔지니어링 틈새시장공략 및 미래의 신규유망시장개척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5억여원의 벤처기금을 조성, 뉴턴에 대한 지원과 함께 신규
사내벤처조직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또 벤처조직이 신기술의 사업화에 성공할 경우 수익금의 일부는 벤처기금
으로 적립하고 나머지는 해당 벤처조직 몫으로 줄 계획이다.

이밖에 대림엔지니어링 LG엔지니어링 등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사내벤처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