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돈은 돌지 않고 판로는 보이지 않는데다 기술개발 역시 신통치 않다.

이를 타개할 정보는 어디에 있으며 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오리무중
이다.

대기업 조차 펑펑 나가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중소기업은 더 말할나위 없다.

답답함은 새로 회사를 차리려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돌파구는 없을까.

예전처럼 여러 곳을 헛걸음하지 않고 기업하는데 필요한 기본정보만이라도
한곳에서 찾아볼 수는 없을까.

산업기술정보원(KINITI) 전산실 신기정(41) 연구원의 답변은 간단하다.

"있지요. 지난 1일부터 무료서비스중인 종합기업서비스전산망(Inno-NET)에
들어오기만 하면 됩니다"

방법은 이렇다.

인터넷을 띄우고 이 서비스망의 주소(http://www.innonet.nm.kr)를 쳐
넣기만 하면 된다.

LAN은 물론 공중전화회선(02-3295-0760)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창업 인력 기술 자금 입지 판로 등 벤처 및 중소기업의 경영관련정보가
세분화돼 담겨 있어요. 통상산업부를 중심으로 1백27개 관련기관의 정보를
부문별 담당자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마우스 클릭만으로 찾을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업경영과 관련된 최신뉴스가 뜨고 담당자와의 온라인 질의응답 및 상담도
가능하다.

연계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해외관련사이트에도 방문할 수 있다.

통산부의 아이디어를 받아 그가 이 서비스망을 구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만 2개월.

기정원 동료연구팀과 요소기술개발을 맡은 웹인터내셔널의 연구진이 이
기간중 집에 들어간 시간은 한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특히 단순한 홈페이지 하나를 만드는데도 3개월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모든 연계기관의 홈페이지를 이 시스템에 맞게 새로 만든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보는 인체의 혈액과 같습니다. 기업경쟁력의 핵심요소지요. 노하우
(know-how)보다 노웨어(know-where)가 보다 중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노넷
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수 있을 겁니다"

그는 2~3단계 시스템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제공되는 정보분야를 늘리고 인터넷전화 팩스 영상회의 및 전자상거래 등
최신정보기술을 활용한 부가서비스를 덧붙이는 한편 관계기관의 축적정보를
DB화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이노넷을 기업과 정부, 기업과 정보와의 사이를 좁히는 매개체
로서 확고히 자리매김시킨다는 각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