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명예퇴직자를 겨냥한 보험상품이 인기를 끌고있다.

최근 명예퇴직자들이 소규모자본을 들여 요식업 등 자영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창업때 화재나 가스폭발 등 각종 재해는 물론 휴업
등으로 인한 손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상품이 인기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 상품은 한 사고당 지급한 보험금이 총 가입금액의 80% 이하이면
몇차례의 사고가 나더라도 매번 보상해 주며 만기 때는 납입한 보험료를
전액 되돌려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화재가 지난 4월 내놓은 "오너플러스 안심보험"은 요식업소나 숙박업소
주유소 등 일반점포에서의 가스사고나 음식물로 인한 배상책임, 점포휴업 및
강도손해 등을 보상해 주는 상품으로 판매 2개월만에 5천5백여건이 팔려
나갔다.

월보험료는 10만원.

가입기간 5년일 경우 가스사고때 최고 1억1천만원까지 보상되며 점포휴업시
에는 실제 휴업일수 동안(최대 2개월)의 매출손실액을 보상해 준다.

현대해상의 "하이로 종합보험"도 화재 폭발 도난 음식물배상손해 등
요식업소나 숙박업소 등의 점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집중
보상해 주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이 상품은 7월 한달간 무려 2천1백여건이나 판매됐다.

동부화재가 지난달 내놓은 "신사업안전 종합보험"도 한달간 1천2백여건이
판매되는 등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도 화재 강도손해 풍수재해 가스폭발 등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상해 주며 만기때 납입보험료 전액을 되돌려
준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