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미국출자회사인 AST의 PC 판매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있어
삼성의 PC사업 세계화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최근 미국 PC시장의 2.4분기 판매실적
(추정)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대메이커에 랭크됐던 AST가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이회사가 강세를 보이고있는 데스크톱PC의 경우 2.4분기중 9만
5천대의 판매실적을 보이며 1.7%의 점유율을 나타내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3천대(점유율 3.1%)에 비해 38%나 매출이 감소했다.

이기간중 미국의 데스크톱PC 시장이 17%나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AST의
판매부진은 심각한 수준에 이른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경영실적부진을 해소하기위해 AST의 지분을 전량
매집,직접 경영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AST와 삼성전자의 PC사업을 통합하
는 등의 회생책을 쓰고있으나 판매부진을 타개할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