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보건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야쿠르트가 후원하는 제10회 "유산균과
건강"국제학술심포지움이 2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국야쿠르트사옥에서
개최된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핀란드 터쿠대학의 세포 살미넨교수를 비롯, 국내외
4명의 유산균관련 전문가들이 주제발표로 나서 유산균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들 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유산균이 장기능활성화, 암예방 및 발암물질
제거, 면역기능증강에 효과가 있다는 견해들을 제시한다.

핀란드의 살미넨교수는 "모유를 먹는 아기가 장질환이 적은 것처럼
살아있는 유산균이 포함된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유산균을 먹지 않은
경우보다 급성설사가 감소하고 장질환에 대한 항체가 증가했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살미넨교수는 또 "유산균이 소화기관의 방어기능을 증진시키고 인터페론의
생성을 촉진, 유산균을 넣은 조제분유를 먹는 유아의 경우 장염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것이 임상적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일본 신슈대학의 호소노 아키요시교수는 "유산균의 항돌연변이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유산균의 항암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호소노교수는 "식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항돌연변이 물질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제하고
"비피더스 락토바실러스등 유산균은 발암물질에 의한 돌연변이를 막아주는
효과를 나타내는 주요한 균주"라고 밝혔다.

백영진 한국야쿠르트중앙연구소장은 한국형 비퍼더스균의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백소장은 "비피더스는 섭취하는 사람의 연령 질병 영양상태등에 따라
다양하며 우수한 정장효과를 갖고있어 건강의 지표균주로 인정되고 있다"며
"건강한 한국인의 몸에서 분리한 신토불이 비피더스가 일반 비피더스에 비해
위산에 잘 견디고 콜레스테롤저하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토드 클렌해머교수는 "유산균이 식품에
오랫동안 사용돼 안전성이 이미 확인됐기때문에 다른 어떤 미생물보다
개발의 여지가 많다"고 밝히고 "실제로 안전한 유산균을 응용한 의약품개발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