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이러스는 데이터 유실과 복구비용등 재산상의 손실은 물론
피해자에게 의욕상실과 불안.초조등 커다란 정신적 피해도 주어 정보시대의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기업의 컴퓨터 사용자 3천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중 절반이상인 56.8%가 최근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액은 1백만원 이하가 61.3%로 가장
많았으며 1천만원 이하가 29.8%, 1억원 이하가 5.8%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10억원 이하 및 10억원 이상도 각각 0.96%와 1.1%으로 드러났다.

특히 바이러스 피해로 인해 <>정보손실에 따른 상실감(58%) <>의욕상실과
무기력(16.5%) <>복구를 기다리는 불안 및 초조감(14.7%) <>바이러스에 대한
적대감(7%) <>문책에 대한 두려움(0.63%)등 커다란 정신적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응답자중 71.6%가 네트워크 및 인터넷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험이 있다고 대답, 인터넷의 보급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