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21일 낮 시내 한 음식점에서
전윤철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최근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강화
움직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경련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이날 오찬에서 손부회장은 요즘 경제상황이
좋지않고 대기업들도 자금난 경기침체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대기업에 대한 규제강화조치를 당분간 유예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일단의 책임이 기업인들에게도 분명히 있는
만큼반성과 함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손부회장은 또 어려운 시기에 기업이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기업구조조정에 관한 특별법을 한시적으로 제정하는 등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