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충남 천안시 성거읍 문덕리일원 29만6천평에 대규모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충남도는 20일 현대전자가 최근 천안시 성거읍 문덕리일원 29만6천평의
부지에 인공위성.멀티미디어 등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도와 사전협의를 끝내고 사업계획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해당부지의 80%이상을 매입한 현대전자는 내년초 지방산업단지로
지정을 받아 오는 2000년까지 공단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총사업비 3조4천억원이 투입될 이 공단에서는 인공위성부품.반도체.
멀티미디어.정보통신등 첨단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전자의 입주가 완료될 경우 연간 2만여명의 고용효과와 5백억원의
세수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전자가 입주할 문덕리일대는 경부고속도로 천안IC로부터 5km 거리에
입지하고 있는데다 청주국제공항 경부.호남고속전철 천안역사와도 인접,
교통여건이 양호하다.

도는 현대전자의 공단조성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고 대청댐개통 2단계
상수도사업과 남진신도시 용수계획을 통해 공업용수난을 해결해주는 등
기업활동의 애로요인을 제거해주기로 했다.

이번에 현대전자자 천안에 대규모 공단을 조성키로 함에 따라 대전.충남
지역이 울산에 이은 제2의 현대타운으로 부상하게 됐다.

현재 현대그룹은 현대석유화학.현대정유가 서산의 대산공단에서 가동중이고
오는 2005년까지 50만평규모의 제2 유화단지를 대산공단인근에 조성할
방침이다.

또 아산시 인주면에 현대자동차공장이 가동에 들어갔고 서산시 성연면에는
20만평규모의 현대우주항공단지가 조성되고있다.

이와함께 현대정공이 서산시 지곡면에 1백18만평규모의 기계.자동차공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현대전자는 최근 대전과학산업단지 38만평에
반도체.인공위성센터를 건립키로 대전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