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 한보건설 인수업체의 자격요건을 완화해 인수의향서를 28일
다시 제출받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당초에 8천억원 이상으로 제한한 인수희망업체의 총자산요
건을 5천억~6천억원 이상으로 완화해 가급적 많은 기업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일은행은 개별적으로 한보건설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는 3~4개 업체
를 대상으로 최종적으로 실시되는 인수의향서 접수에 응하도록 유도,가
급적 수의계약이 아닌 공모방식으로 한보건설을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제일은행은 그러나 이번 공모방식에서도 의향서를 내는 곳이 없어서
인수자를 선정하지 못하면 인수에 관심이 있는 업체들과의 개별협상을
통해 수의계약으로 연내에 처분할 예정이다.

제일은행은 "한보건설이 한보그룹 계열사중 경영이 정상인 대성목재
(주)의주식을 70%보유하는 등 인수 메리트가있는 업체인 만큼 적극적으로
인수자 물색에 나서면 연내 제3자 인수를 성사시킬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