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의 처리방안으로 포철과 동국제강에 의한 자산인수방식이
확실시되고 있다.

20일 제일은행의 한보철강 인수기획단 관계자는 "지난 13일부터 현대그룹
삼성그룹 등 19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보철강 인수의향을 타진했으나 이날
현재 포철과 동국제강외에는 인수희망업체가 없었으며 접수마감일인
21일까지도 희망업체가 나서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포철은 이날 증시공시를 통해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한보철강의 자산인수 제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포철은 이 공시에서 인수형태는 자산인수방식, 인수가격은 2조원, 대금
지불방법은 전액현금이라고 밝히고 다만 의향서 제출후 채권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한보철강 채권단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포철및 동국제강과
인수협상을 착수한다는 방침아래 소액주주 보호방안 등 자산인수에 필요한
법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철과 동국제강은 자산인수자금 2조원의 분담비율과 관련, 아직
양사간 논의된 사항은 없으며 일단 채권단측과 전체적인 인수가액 협상을
마친 후 분담비율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