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부산지역에서 파이낸스사들이 신규점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이는 경기가 악화되면서 파이낸스사들이 외상매출채권 매입을 통해 기업
보유 채권을 만기전에 현금화하고 금융실명제 등으로 지하자금을 양성화하
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이후 이날까지 부산지역 파이낸스사 신
규점과 지점들이 10곳 이상 문을 열고 금융과 사채시장의 틈새분야를 본격
공략하고 있다는 것.

지난 3월 이전까지만해도 삼부 파이낸스 부산점과 부산 반도 한국 파이낸
스 등 4곳에 불과했다.

삼부파이낸스사는 지난 95년 부산점 문을 연데 이어 1월말 창원지점,오는
22일 울산시 남구 달동 달성빌딩 2층에 울산지점을 개설해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부파이낸스는 또 올해안에 부산 동래 하단 수영지점과 서울지점을 개설
하는 등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새한파이낸스는 이달초 문을 열었고 대한파이낸스도 점포지점에 이어 지
난달초 남천지점을 개장,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경파이낸스와 캐쉬웰파이낸스는 지난 6월과 5월 각각 영업에 들어갔다.

싼티모파이낸스와 엔시파이낸스도 지난 5월과 4월 각각 문을 열고 자동차
담보 전문회사와 채권할인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제일,삼익,세원 삼원 글로벌 엔시 파이낸스 등은 지난 3월과 4월 문을 열
고 계열사의 어음채권 할인업무 등을 맡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파이낸스사는 금융사고시 소비자에게 보상이 전혀 안되
고 대출자에게 고금리로 대출되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금융권
에 비해 대출이 쉬운데다 금융개방으로 제도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기대로
업체들이 앞다퉈 설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