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해외에 동반진출하는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김은상)가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
시아,필리핀,인도,영국,멕시코 등 7개 주요투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86년 1건이었던 동반진출 사례는 90년 3건, 93년 4건,95년 5건
에 이어 지난해는 12건으로 늘었다.

지난해말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진출 총 건수는 31건 총투자액
은 31억9천만달러로 우리나라 총해외투자액의 20%(금액기준)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의 대기업에 대한 부품공급 관계가 20건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합작투자 진출도 10건으로
조사됐다.

지역적으로는 동남아시아가 가장 많았으며 특히 베트남이 16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무공은 동반진출이 증가하는 것은 대기업의 경우 현지에서 부품을 공급
받을수 있고 중소기업은 초기 투자시 판매시장를 확보할 수 있는등 상호
간 투자리스크를 줄일수 있는 이점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진출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