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중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소프트웨어(SW)가 선보인다.

번역SW개발업체인 언어공학연구소(대표 장충엽)는 국내 최초로 중한번
역 SW를 개발,10월중 테스트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영한(영한)번역SW "트래니"로 널리 알려진 이 회사는 지난 95년부터 중국
어전공 연구원들로 팀을 구성해 북경어를 표준으로 한 중한번역SW개발을
추진해왔다.

현재 번역엔진 개발을 거의 끝낸 이 회사는 시험판이 완성되는 대로
중국의 공신력있는 대학에 테스트를 의뢰해 번역의 정확성과 번역율을
검증받은 뒤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제품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최근 일한번역 SW업체 유니소프트와 제휴관계를 맺
고 자사의 인터넷 영한번역기 "트랜스넷"과 유니소프트의 인터넷 일한
번역기 "바벨"을 결합한 패키지 영한및 일한 번역SW를 11월께 내놓을 계
획이다.

회사관계자는 "중국진출기업이 날로 늘어가는 추세를 감안할 때 중한
번역SW는 적어도 월5억원 정도의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서둘러 러시아어 불어 등의 외국어에 대한 번역SW 개발에 착수
해 본격적인 다국어 번역SW 전문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