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기종의 컴퓨터가 연결된 분산처리시스템에서 운용되는
프로그램의 고장을 원격지에서 진단하고 해결할수 있는 소프트웨어(SW)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시스템공학연구소(SERI)는 네트워크컴퓨팅연구부 박창순 부장팀이
이 기종환경의 분산처리시스템에서 쓸수 있는 진단.교정용 SW(제품명
UniVIEW)를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SW는 클라이언트-서버방식의 분산처리시스템에 연결된 각종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한곳에서 손쉽게 파악할수 있어 멀리 떨어진
곳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진단.교정하고 실행시키거나 제어할수 있다.

또 프로세서간의 통신 추적기능을 갖춰 통신상황및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수 있어 분산처리시스템의 오류를 손쉽게 규명할수 있다는 것.

박부장은 지금까지 클라이언트-서버시스템을 진단.교정하기 위해서는
이 시스템을 구성하는 개별 컴퓨터별로 에러교정시스템(디버거)을
여러대의 터미널에 따로 설치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경우 여러개의 디버거 사용법을 따로 익혀야 하며 분산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관리할수 없는 것이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이 SW는 유닉스 윈도등의 운영체계(OS)에서 쓸수 있으며 탠덤컴퓨터용은
11명의 연구원을 미국 탠덤사에 파견,공동개발했다.

박부장은 이 SW개발로 클라이언트-서버시스템의 응용프로그램개발 기간및
비용을 절감하고 기업의 컴퓨터 유지보수비용을 연간 2천만~4천만원가량
줄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분산진단.교정분야의 틈새시장을 개척,연간 1천만~3천만달러의
수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