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연이어 현금차관도입에 나서고
있다.

1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자체중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가 지난달 도
로건설용자금조달을 위해 1억5천만달러의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현금차관을
도입했다.

이어 이달중에는 경기도가 9천5백만달러의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할 계획
이다.

대구시도 순환도로건설을 위해 미국시장에서 3억달러의 양키본드를 발
행할 준비를 하고있다.

강원도와 부산시 인천시 대전시등 4개 지방자치단체도 도로건설을 위해
4.4분기중 모두 일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조달규모는 강원도와 대전시가 각각 1억달러이며 부산시는 5천만달러 인
천시는 3천5백만달러로 올해 이들 7개 지자체가 들여오는 현금차관은 모
두 8억3천만달러다.

민선자치단체장들이 이끄는 지자체들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 조달금리가
낮고 대규모자금조달이 가능한 현금차관을 도입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고 있는 것은 해외차입
경험이 적은데다 뉴욕등 미국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하기에는 대외신인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재경원관계자는 설명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