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중국 국영해양석유총공사(CNOOC)로부터 5천7백만달러
규모의 해상 플랫폼을 턴키베이스로 수주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중국 남부 베이부만에 위치한 웨이조우 유전개발에 투입될 이 해상
플랫폼은 원유를 채굴,정제하는 설비와 작업인원 주거시설을 동시에 갖춘
복합형태로 제작되며 약 4천5백t의 강재가 소요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플랫폼을 중국 남서부 장지앙에 있는 현지공장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해상구조물의 현지제작은 지난해 브라질로부터 수주해 현재 중국 산해
관 조선소에서 작업중인 4억달러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설비) 2
기에 이어 두번째다.

이와관련,현대중공업은 현지제작은 국내의 고임금을 극복,채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번 공사를 계기로 해상설비의
현지생산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2년 웨이조우 유전 파이프라인 설치공사를 시작으로
중국 해상설비시장에 진출한 현대중공업은 95년 야쳉,96년 핑후
유전개발 등 그동안 2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한바 있어 앞으로도
중국내 각종 해상설비 국제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