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리비아 국영 해운사인 GNMTC사로부터 7백10인승급
대형 카페리 1척을 4천5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국내 조선소가 차세대 고부가가치선중 하나라는 카페리를 해외에서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승객외에 승무원 92명과 승용차
1백대 트럭 6대 등을 싣고 18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는 선박이다.

또 2백80여개의 고급 객실과 수영장 전망대 나이트클럽 면세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GNMTC사는 이 선박을 99년 중반 인도받은 뒤 리비아의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카사블랑카(모로코) 알렉산드리아(이집트) 이즈밀(터키) 등
지중해 연안을 순항하는 유람선으로 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국내 조선업계의 여객선 건조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선박건조기술의 꽃이
라는 여객선 분야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