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및 종금사의 외자조달난에도 불구,전반적인 외환수급 사정은
지난해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중 경상수지 적자 추정
액은 11억7천만달러로 지난 6월의 3억6천만달러보다 급증했지만 지난해
7월의 23억4천만달러에 비해서는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8월중 경상수지적자규모도 10억달러초반대로 지난해 동기(36억2천만
달러)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달들어 10일까지의 자본수지흑자규모는 8억9천만달러로 지
난해 동기(1억달러)보다 급증하는등 기아사태에도 불구,해외로부터의 자
본유입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만해도 경상수지적자액 누계가 1백2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98억3천만달러)를 초과했으나 지난 10일 기준으로는 올해 경
상수지적자규모가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0억달러가량 감소했다.

이에따라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등을 합한 종합수지의 경우 연초이후 지
난해 8월10일까지만해도 누계기준 14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1천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재경원관계자는 "올해 경상수지적자액은 당초 목표대로 1백40억달러에서
1백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최근 외환보유고도 3백39억달러에 달하는
데다 경상수지구조개선 추세가 뚜렷한만큼 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외환위
기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