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이 곧 자기의 일생을
정리한 "이대로 멈출수 없다"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한다.

김회장은 이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최근 심정을 토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장은 자신의 진퇴여부에 대해 "나는 언제든 기아를 떠날 각오가
돼있다"며 "그러나 당장은 떠날때가 아니어서 채권단의 요구에 응할수
없을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김회장은 "나는 경영권을 행사할수 있는 지분을 가진 오너가 아니라
단지 대표사원일 뿐"이라며 기아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고 떠나는게 자신의
꿈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기아가 최근의 심각한 경영난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갖는
것은 위기에 강한 기아인의 독특한 주인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썼다.

김회장은 자서전을 통해 그의 성장과정, 봉고신화, 80년대초 흡수합병의
위기, 엔터프라이즈탄생에 이르기까지 자동차공업역사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조명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