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등 대기업들의 잇따른 부도유예협약 적용과 동남아시아의 외환위기
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9%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9.3% 증가한
1천4백17억7천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1천2백97억달러로 전년보다 3.7% 증가하는데 그쳤다.

LG경제연구원은 "상반기 수출액은 6백52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0.8%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하반기 수출액은 7백54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
6%정도 늘어나 연간수출 증가율이 연초에 예상했던 수준인 9.3%에 달할 것"이
라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4.3% 증가하는데 그친 세계교역량이 올해는 6.2%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원화가치의
절하 추세가 우리나라 수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 기아 사태와 동남아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수출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