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총본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6일 창립 36년을 맞았다.

전경련은 설립 이후 줄곧 정부와 기업의 중간조정자로서 경제정책등에 대해
민간경제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면서 경제발전을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자본주의 역사가 짧은 한국에 시장경제 철학을 심고 기업의 해외진출과
국제경제협력문제 등에서도 방향을 제시하는 조타수역할을 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부르짓고 있는등 경제위기 극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철폐에 의한 자율경제체제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1백대 핵심 개혁과제를 선정하는가 하면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타파를 위해 자율적인 고용조정도 조기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 61년 한국경제인협회(초대회장 고이병철 삼성그룹 전회장)로
출범했으며 68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됐다.

이후 울산공업단지조성 한국수출산업공단(구로공단)창립등 경제사에 남는
굵직굵직한 현안을 해결해왔다.

문민정부들어서는 <>대.중소기업간 협력강화를 위한 "기협파이낸스"설립
(95년) <>기업윤리헌장 선포(96년) 등으로 재계의 위상을 높이고 신뢰받는
기업상 만들기에 노력해왔다.

전경련은 93년부터 사령탑을 맡고 있는 최종현회장(최종현.선경그룹 회장)
을 중심으로 정몽구 현대, 이건희 삼성,구본무 LG, 김우중 대우, 조석래
효성그룹회장 등 재계의 대표적 얼굴들이 회장단으로 포진해있다.

실무를 이끄는 손병두부회장은 민간연구소등을 두루 거치면서 폭넓은
지식과 교분으로 최근 우리 재계가 당면한 현안에 능동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전경련은 산하에 <>자율조정 <>금융재정 <>기업경영 <>규제개혁 <>산업 <>
경제사회 <>남북경협등 7개 위원회를 두어 주요현안을 처리하고 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