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3사가 중국 독립국가연합(CIS)등 해외 전략시장의 조기 안정화를 겨냥
국내 영업인력을 해당지역으로 전진배치하는 등 해외본사의 마케팅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대우 등 가전사들은 최근 주요 성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영업본부의 전문 영업인력을 파견했거나 파견을
검토중이다.

이는 가전사들의 수출 패턴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에서 자가브랜드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해외시장에서도 전문 영업인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전사들의 해외시장 전략도 딜러에게 상품을 공급하는 단순판매
형태에서 탈피, 제조회사가 직접 상권을 장악하는 적극적인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마케팅 인력" 10여명을 선발, 올해중 중국 CIS
등에 우선적으로 파견키로 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실제 판매는 물론 판매컨설팅 등을 담당하게 된다.

LG는 내년부터 매년 10여명의 영업인력을 지속적으로 선발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마켓 중심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올해 초 6명의 영업인력을 CIS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으로 파견
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로 15명 정도를 내보낼 계획이다.

대우는 신청자 중심으로 해외근무요원을 선발하고 있는 데 특히 성장지역의
경우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국내영업본부장인 손명섭 부사장을 중국본사 전자총괄
사장으로 전진배치시킨 데 이어 임원을 포함한 실무 영업인력의 파견도
검토중이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